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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가격 인천공항 면세점이 백화점의 2배...무슨일?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홍삼, 김치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에서 인천공항 면세점과 백화점간의 ‘가격역전’ 현상을 지적했다.

10일 이미경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인천공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면세품의 가격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판매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경우 ‘홍삼 로얄정 플러스’의 가격이 백화점에서는 19만8000원인데 면세점 판매가는 미화 191달러, 한화로 21만2000원 선이었다. 면세점 가격이 백화점 판매가보다 7% 가량 높은 것이다. ‘홍삼정캡슐 로얄’도 백화점 판매가는 132만원인데, 면세점에서는 이를 14만원 상당에 팔고 있었다.

전통주인 ‘조옥화 안동소주’도 800㎖가 백화점에서는 3만원이지만 면세점에서는 4만1000원이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장김치는 최대 2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났다. ‘종가집 맛김치’ 1㎏ 제품이 백화점에서는 1만100원선이었지만 면세점에서는 2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가격역전 현상에 대해 “인천공항의 비싼 임대료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최소 보장액(계약금액)과 매출실적에 따른 영업료, 이 두 가지 중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면세점들은 매출에 따른 영업료가 최소보장액에 못미쳐, 최소보장액으로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최소보장액이 아닌 매출 실적대로 임대료를 내고자 하는 면세점들이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으로서의 공공성 강화보다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 민간 기업들보다도 더 수익성에 집착하고 있다”라며 “인천공항 내 입주업체들에게 부과되는 임대료를 적정가격으로 산정해 공항 이용객과 출국객들의 공항 이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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