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稅감면 혜택은 부수적 요인…분양가 할인·인프라 등 고려…개발호재도 꼼꼼히 따져봐야
알짜 미분양 제대로 고르려면…
‘9ㆍ10 부동산 활성화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정책 효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취득ㆍ양도세 감면혜택이 집중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적체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분양 단지는 그 나름대로 물량을 소진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보다 더 섬세하고 치밀한 ‘옥석 고르기’ 전략이 필요하다.

실제 ‘9ㆍ10 부동산 감세대책’ 이후 한 달간 부쩍 관심이 늘어난 사업장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사업장은 서울 시내 취득ㆍ양도세 감면헤택과 더불어 분양가 할인이나 금융혜택, 교통 및 개발 호재 등이 잘 맞물린 경우에만 국한된다는 전언이다. 세금 감면혜택은 보조적이었을 뿐, 역시 결정적인 요소는 입지나 단지별 특화 장점이었단 뜻이다.

서울시내 미분양 물량의 경우 그동안 가격 측면의 이점이 적었던 탓에 인기를 끌지 못한 경향이다. 시장 자체도 가격 상승 여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분위기였기에 투자에 나서기에도 매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세제혜택을 통해 ‘빛’을 보게 된 건 ‘인(in) 서울’의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경기도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여전히 ‘9ㆍ10 감세’ 약발이 들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미분양 사업장을 가진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세금 감면 내용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지만 아직 구매심리가 살아나는 기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신분당선 개통 등으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경기 남부보다는 교통여건이 불리한 파주ㆍ김포ㆍ고양 등 경기 북부지역은 여전히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이야 신규 개발지가 아닌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 많아 편의시설이나 교통여건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졌지만 수도권 일부 신도시는 그렇지 못한 곳도 많다”며 “부동산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입지가 받쳐 주지 못한다면 미분양이 쉽게 소진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신규 주택 수요자들도 눈앞의 세제혜택에 현혹돼 섣불리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나설 게 아니라 분양가 할인, 교통ㆍ개발 호재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양 팀장의 조언이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