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에서 수입, 판매하는 다우니는 미국·독일 등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섬유유연제 부문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9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유통되는 7개 업체의 10개 섬유유연제 제품에 대해 표시실태와 방부제 성분을 검사한 결과, ‘다운니 베리베리’와 ‘다우니 바닐라크림향’에서 유독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98mg/kg)와 개미산(316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독용과 방부제로 사용되는 글루타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해서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림,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장시간 노출되면 접촉성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환경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독물(97-1-5)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글루타알데히드는 미국산 다우니에는 첨가되지 않았지만, 베트남산 다우니에서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이 베트남산 다우니를 수입ㆍ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한국P&G는 미국산 다우니와 베트남산 다우니의 사용성분이 다른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유해물질인 글루타알데히가 포함된 다우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P&G 측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헨켈홈케어코리아가 판매하는 ‘버넬 와일드로즈’에서도 개미산(472mg/kg)이 검출됐다. 또 옥시레킷벤키저의 ‘쉐리 릴렉싱라벤더’에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이, 무궁화의 ‘아로마 뷰 레비앙로즈’에는 메틸이소치아 졸리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 확인됐다. 이들 성분은 기술표준원 자율안전확인 섬유유연제 유기성 유해물질의 관리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사용을 제한하는 화학물질 또는 유독물·관찰물질이 포함된 경우에는 제품 전면부에 ‘독성있음’을 표기해야 한다. 현재 판매되는 시중 제품에는 이런 표기가 없어 소비자들이 유독물질 사용여부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유독물질의 사용 여부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해당 판매업체와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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