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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무장 D-300 ?” <美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10여 개월(약 300여 일)이면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문가 보고서가 나왔다.

주요외신은 미국의 핵안보 관련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8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 1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25kg을 비축하는 데 2개월 ∼ 4개월이 걸리고, 이후 최장 10개월이면 실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벌인 이란 핵 프로그램 사찰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우라늄 농축 수준과 비축량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ISIS는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서는 20% 짜리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가 800 대 가동 중이며, 미가동 중인 기기도 2000 대 더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이란은 현재 수도 테헤란에서 225km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1만 기 이상 보유하고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포르도 핵시설에서는 2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IS는 이어 “원심분리기들이 모두 가동된다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3주 ∼ 4주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핵무기를 생산하려면 고농축 우라늄 외에도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일으킬 정교한 제동 기구가 필요하다” 며 “본격적인 지하 핵실험을 하려면 ‘10개월’ 에 추가로 몇 달,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안정적인 핵탄두를 만들려면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의 원심분리기를 모두 가동한다면 20%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한 달에 무려 30kg까지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며 ISIS 보고서가 제시한 “추정치”가 기술적으로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번 ISIS 보고서의 내용은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정하면 이를 위한 충분한 양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몇 달, 실제로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추가로 몇 달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시각과 거의 비슷하다.

앞서 지난달 11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이란이 핵무장을 결정할 경우 미국은 이에 대비할 시간이 약 1년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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