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기준 30만5690원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최소 2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철(10월 말~11월 초)이 가까워질수록 배추ㆍ무 등 재료값이 뛰기 때문에 돈은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초 매장 소매가 기준으로 배추 20포기(4인 가족이 먹는 양)로 김장을 하려면 30만5690원이 들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비싸진 것이다.
특히 배추 가격이 20포기에 7만6500원으로 112.4%나 증가했다. 무도 10개에 2만4800원으로 동기 대비 50.3% 상승했다. 쪽파도 5단(2.4㎏) 기준 1만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1.0%나 값이 뛰었다. 대파는 2단(2㎏)에 7160원으로 80.8% 올랐다.
현재 고춧가루나 젓갈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한 수준이지만 시세를 반영하면 이들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김장을 담는 시기엔 지난해보다 가격차가 더 크게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춧가루는 지난해보다 18.2% 상승한 9만5040원(1.8㎏)이었다. 이는 2010년보다 59.5% 상승한 액수다.
새우젓(1㎏ 기준)도 지난해보다 44.4% 감소한 1만4400원이었지만, 2010년보다는 135.6%나 값이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부터 계속된 폭염과 잇단 폭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급감한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김장철인 이달 말과 내달 초 가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배추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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