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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 ‘메카’ 대치동 학원가 초교생 가방 무게는? 몸무게의 3분의 1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두꺼운 학원 교재를 가방 안에 가득 담으면, 도저히 책가방을 멜 수 없어요”(초등학교 4학년 학생) “가방이 너무 무거워 한참 클 나이에 아이 어깨가 굽고 키가 안클까 걱정입니다”(학부모).

8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이 최고의 복지다’는 현장 보고서를 통해,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만난 초등학생 10명의 가방 무게를 측정한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가방 무게는 6~10kg(평균 8.5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3학년 평균 몸무게가 30kg 정도인 걸 감안하면, 체중의 3분의 1정도 무게의 가방을 메고 다니는 셈이다. 가방안에는 주로 문법 교재와 단어장, 수백장의 A4 유인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가방이 워낙 무겁다보니 일반 가방대신 캐리어(carrier)를 끌고 다니는 학생들도 흔하게 볼수 있다.

한 영어 학원 관계자는 “미국 원어민 교과서를 수업교재로 사용해 책의 무게가 상당할 수 밖에 없어 입학 때부터 캐리어가방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창 뛰어놀 나이에 저런 무거운 가방을 끌고, 다녀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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