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47% 발언’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롬니 후보는 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7% 발언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었다”면서 “나는 100%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많은 선거 캠페인 중에는 가끔 옳지 않은 발언이 나올 때가 있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롬니는 지난 5월 17일 공화당 자금 모금 행사 도중 미국인의 절반을 정부 의존형 인간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를 어떻게 끌어올 것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롬니는 “미국인 47%가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정부가 건강보험, 음식, 집 등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겠다는 내 공약과 상관이 없다”며 “나는 무조건 오바마를 지지할 이들 47%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중도ㆍ부동층 5~10%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혀 비난을 샀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지율을 잃고 궁지에 몰렸던 롬니는 지난 3일 열린 첫번째 TV 토론회에서 오바마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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