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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IFC몰’ 개장 효과…인근 상권 임대료 상승세
패션의류점·문화시설 입점 인기
일각선 개장 반짝 효과 우려


대한민국 정치ㆍ금융의 중심지로 불리는 여의도에 ‘IFC몰’가 상권 활성화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IFC몰’ 등장이후 인근 상가에 소비자가 몰리고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가는 등 ‘IFC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여의대로변 국제금융센터(IFC) 지하 공간에 문을 연 IFC몰은 과거 업무시설로들로만 빽빽했던 여의도 빌딩숲에선 볼 수 없었던 복합상업시설이다. 유명 SPA 브랜드 등을 비롯한 패션의류 전문점들과 함께 영풍문고, CGV 등과 같은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장 초기 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주말이면 썰물 빠져 나가듯 인적이 드물어 여의대로 건너편 여의도공원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지만 이젠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IFC몰로 발길을 향하는 이들이 많다. 여의도 지역 상권은 평일엔 유동인구가 30만명에 달해 점심 시간이면 인근 식당가에 직장인들이 몰려 보통 10~20분 기다리는 정도는 예사다. 이 때문에 IFC몰은 개장 전부터 인근 거주자나 상인들에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기대감은 인근 상권 임대료에도 그대로 반영돼 지난해 2분기 3.3㎡당 환산임대료가 14만원에 못미치던 것이 현재는 16만원대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상권의 한계도 분명해 보이는 상황이어서 개장 초기 특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의구심을 내비치는 시각도 있다. 입지상 영등포의 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가장 가까운데, 영업면적이 10분의 1에 그치는 데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입점하지 않은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여의도에 거주하는 인구도 3만명을 헤아리지만 이들이 이용할 만한 상권ㆍ문화시설이 딱히 없어, 인근 영등포ㆍ신도림이나 9호선 지하철을 타고 강남권을 찾는다는 점도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넘어야할 산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다소 기대감에 부족한 감은 있지만 개장 전보다 인근 상가 임대료가 반짝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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