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는 쿠페, 왜건, 컨버터블, 고성능차 등 수입신차 중 변형차 출시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올 한해 출시된 수입신차 60여 종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20여 종이 쿠페, 왜건 등 변형 차종이다. 이는 비주류 차종이었던 변형차들이 신차 출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 선호를 얻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잇따른 변형차 출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은 “튀는 디자인과 높은 가격으로 외면받던 수입 변형차들이 날렵한 디자인으로 무장, 재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가의 수입변형차들이 FTA 발효로 잇따라 가격이 하락한 것도 인기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피알에 따르면 수입 변형차들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수입 중고차 시장도 기존의 세단에서 변형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쿠페형, 컨버터블 등의 중고차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매물 등록률도 15%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변형 수입차종 중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들은 BMW 쿠페시리즈와 아우디 쿠페 시리즈, 벤츠 NEW E클래스 E350쿠페 중고차 등이다. 또한, 폭스바겐 카브리올레, 푸조의 컨버터블 시리즈 중고차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중고가는 BMW 쿠페 시리즈 중 대표적인 BMW 미니쿠퍼 S 쿠페 1.6 중고차가 2011년식 모델 기준 2900만 ~ 3250만원 선이다. 벤츠 E350 쿠페 중고차는 2010년식 W212 모델 기준 중고가 5,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레저 및 여가활동 시간의 증가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푸조의 컨버터블 시리즈 중고차는 푸조 207CC 1.6 컨버터블 2007년식 기준 1520만~1650만원 선의 가격대에 거래된다.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친숙한 매력의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는 중고가 3500만~3600만원 선이다. BMW 3시리즈의 인기 컨버터블 차량인 BMW 328i 중고차는 2011년식 기준 54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카피알 관계자는 “주로 20~30대 젊은 층은 날렵한 디자인의 쿠페 중고차를 선호하며, 특히 차체가 작고 세련된 BMW 미니 쿠페 중고차는 젊은 여성층의 수요가 많은 모델”이라고 전했다. 왜건형 중고차는 주로 3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
변형차 열풍은 수입차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최근 제네시스 쿠페, 포르테쿱, i40 등도 차츰 인기 중고차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쉐보레의 카마로도 대표적인 국산 쿠페 차량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디자인을 중시한다면, 낮은 차고와 날렵한 디자인의 쿠페를, 레저 활동 및 드라이빙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드라이빙의 매력을 한껏 고조시키는 컨버터블 중고차를, 실용성을 추구한다면 왜건형 중고차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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