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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튼튼 · 불펜 탄탄…마운드가 사자를 춤추게 했다
삼성, 프로야구 정규리그 2년연속 1위 원동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안정적인 투타의 조화 속에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내리 제패하며 3관왕을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로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명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 이승엽이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된 삼성은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시즌 초반 최형우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5월 한때 6위까지 떨어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있었다.

그렇지만 삼성엔 높은 마운드가 있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삼성의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진단한 이유도 안정적인 마운드 때문이었다.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와 장원삼, 배영수의 가세로 삼성은 어느 팀보다 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장원삼은 2일 현재 16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탈보트와 고든은 각각 14, 11승을 기록했으며 팔꿈치 수술을 딛고 부활한 배영수도 11승을 올리며 7년 만에 두자릿 승수를 올렸다.

여기에 안지만(27홀드), 권혁(18홀드), 권오준(10홀드) 등이 버틴 중간계투와 오승환(34세이브)이 지키고 선 마무리까지, 철저히 조직화되고 전문화된 삼성의 마운드는 상대 타자에게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이들 외에 윤성환(8승), 차우찬(6승) 등 언제든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들도 즐비하다. 넘쳐나는 선발 자원 덕분에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경기에 선발급 투수를 잇달아 투입하는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타자 이승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워크도 삼성의 우승 저력으로 꼽힌다. 올해 36세로 포수 진갑용(38세)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 형님 역할을 맡은 이승엽은 홈런 21개와 타점 85개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도루는 물론 번투까지 시도하며 팀 승리를 위해 헌신, 후배들의 본보기가 됐다. 후반기 들어 이승엽의 체력이 하락세를 그리자 내내 부진하던 최형우가 살아나며 타선의 응집력을 유지한 것도 삼성의 강점이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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