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에서 각 자동차 브랜드의 프레스데이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업체별 가장 먼저 소개한 자동차는 대부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차지했다. 경량화, 고연비를 앞세우는 건 대중차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모두 같았다. ‘억’ 소리 나는 차도 연비가 좋아야 한다는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는 브랜드 별로 주요 모델을 소개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재밌는 건 고급차 브랜드 역시 친환경 모델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아우디는 뉴 아우디 A3 스포츠백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콤팩트 5도어 뉴 A3 스포츠백은 아우디의 초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90kg이나 줄어 1.4 TFSI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이 1205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하나의 TDI 엔진과 두개의 TFSI 엔진이 탑재되며 두가지의 디젤엔진과 한가지 가솔린 엔진이 추후에 추가될 예정이다. 연료 소비량은 이전 모델에 비해 평균 약 10% 정도 감소됐다.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도 다르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클래스 일렉트로닉 드라이브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 모델은 100kw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정숙한 주행과 배기가스 제로를 실현했다. 최고속도는 150km/h에 달하며 뛰어난 효율성을 갖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SLS AMG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에 돌파하는 전기차이다.
BMW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3, 5, 7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액티브 투어러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였다.
도요타나 닛산 등 대중차 브랜드 역시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행사장을 꾸미며 친환경차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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