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게임쇼인‘지스타2012’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Game, Touching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지스타2012’는 오는 11월 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B2C 및 B2B 배치도가 공개되고 메인 스폰서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확정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예년보다 강력해진 모바일 라인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 컴투스를 비롯, 게임빌, SK플래닛 등 굵직한 업체들이 등장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NHN한게임 등도 강화된 모바일게임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제 레드오션이라  평가한다. 과도한 경쟁에 비해 파이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모두에게 성공의 달콤함이 주어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많은 개발사들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는 과연 모바일게임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만드는 것이 경쟁 때문인가 하는 부분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흥행작이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 비슷한 콘셉트의 아류작들이 줄을 이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유료 시스템이 오히려 손가락질 받는 현상황을 지적한다. 결국 시장의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것은 일부 개발사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지스타2012’는 생각보다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부스터를 달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인들이 모이는 대대적인 장소에서 자사의 게임을 알리고 빛낼 기회란 흔치 않다. 이는 B2C에 참가하는 대형 업체 뿐 아니라 B2C에 자리잡은 중소 개발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스타2012’가 온라인개발사 뿐 아니라 모바일개발사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수많은 관계자와 유저들 앞에서 ‘카피캣’이 아닌 자신들의 노력과 꿈이 담긴 게임을 선보이며 더 큰 미래 비전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번 ‘지스타2012’가 가파른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광연 기자 gam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