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체 적응력이 떨어져 면역력도 약화된다. 따라서 침구를 고를 때 보온성과 함께 항균 및 통기, 발산 등 기능도 따져봐야 한다.
29일 이브자리(대표 고춘홍)에 따르면, 올 가을ㆍ겨울 수면환경을 따뜻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로 양모와 거위털 제품이 인기가 높다.
양모는 꼬불꼬불한 섬유사이로 공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보온성이 뛰어난 게 특징. 또한 수면 중 흘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공기 중으로 날려보내는 기능이 탁월하다.
특히,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소재이기도 한데, 이는 양모의 아미노산 성분이 사람의 피부와 같기 때문이다.
고밀도 컴팩트면에 울프루프(wool-proof) 가공한 라이트양모 등이 있으며, 골드 울마크를 받은 제품이 인기다.
가볍고 따뜻한 이불 하면 떠오르는 거위털. 엄밀히 말하면 이불로 쓰이는 소재는 심지가 없는 거위 가슴털이다. 거위가 알을 품을 때 올록볼록한 알들 사이사이로 가슴털이 공기를 머금고 감싸주기 때문에 추운 지역에서도 알이 잘 부화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덮는 이불은 드레이프성(뜨지 않고 몸에 밀착되는 성질)이 좋은 가슴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상품이다. 아울러 추운 지방의 거위라면 금상첨화다.
이밖에 전통의 솜 소재인 아웃라스트(Outlast)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불 솜 소재로 사용되는 아웃라스트는 침구 속 온도를 32~34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줘 덥다고 이불을 차내거나 추워서 깨는 일이 없다. 체온이 달라서 따로 이불을 덮는 부부나 땀이 많은 남편, 열이 많은 아이들도 뒤척일 필요 없이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아웃라스트 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개발돼 예측할 수 없는 우주공간의 온도 변화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우주복에 사용된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다. 최첨단 온도조절 소재를 침구, 의류, 신발, 자동차, 모자, 스포츠용품 등의 소재인 원단과 원사에 적용해 공급한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환절기에 대부분 이불홑청만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사용한 낡은 속통에는 먼지나 진드기 등 알러지 유발 요소가 있다”며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환경을 위해선 속통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