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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잃은 증시…10월 스페인이 관전포인트
구제금융 신청여부 이목집중
시행시기 빠르면 ‘전강후약’ 장세
EU회담까지 미루면 ‘전약후강’

실적개선 기대 IT·자동차 중심
산업재·금융株 담는 전략 유리


9월 주식시장은 QE3(3차 양적 완화)에 힘입어 한때 코스피 2000선은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추석 연휴 이후 개장될 10월 증시 최대 관전 포인트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와 증시 수급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마다 전망도 다소 엇갈렸다. 대내적으로는 3분기 실적 발표 추이도 지켜봐야 한다.

28일 헤럴드경제가 10월 증시 전망을 제시한 5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밴드를 종합한 결과, 지수 전망치 하단 평균은 1927포인트, 상단 평균은 2084포인트로 집계됐다. 시장이 쉽게 빠질 것으로 보지도 않았지만 추가 상승 여력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사별로는 한화투자증권이 1930~2140선을 제시해 상단이 가장 높았고, 대신증권의 예상 밴드가 1900~2050선으로 하단이 가장 낮았다.


정책 이슈는 한 고비를 넘었지만 여전히 시장의 눈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당장에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관건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빨라질수록 유럽 재정위기는 소강 국면에 빨리 진입할 것”이라며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과 EU 정상회담 등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시행 시기가 빨라진다면 ‘전강후약’ 장세가, EU 정상회담이 열리는 다음달 19일 전후까지 미뤄진다면 ‘전약후강’의 장세가 될 수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른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월 초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월 중반부터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 기간을 맞아 수요 없는 회복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펀드 환매가 부담이다. 자금 이탈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월 후반부터는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유럽 정책에 대한 실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계 자금의 공격적인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결국 외국인 매수는 7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미국계 자금의 매수 강도 확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여건인 만큼 10월에는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ㆍ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산업재나 금융주 등을 담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기조가 물가 억제와 경기 부양, 즉 리플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산업재와 금융 등 리플레이션 키워드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변경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배당주와 그간 소외됐던 보험주를, 하나대투증권은 이익 성장성과 모멘텀을 근거로 자동차ㆍ철강금속ㆍ화학ㆍ운송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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