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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갑자기 “1만6500원 결제됐습니다”…소액결제사기 주의보
[헤럴드경제= 황유진ㆍ민상식 기자] 소액 결제 피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오후 6시께 A 씨는 “케이알드라마는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회원님께서는..”라고 적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처음엔 스팸 문자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4시께 같은 번호로 1만6500원이 결제됐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황당한 마음에 해당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지만 불통이었다.

A 씨는 “문자를 받으면 번호인증을 하지도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 같다”며 “도대체 개인정보가 얼마나 많이 유출됐으면 가입한 적도 없는 사이트에서 결제 문자가 올 정도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다. 일부 콘텐츠 공급업체에서는 회원 가입 과정에서 추천 회원을 기입하면 포인트를 준다며 개인정보를 기입케 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소액결제를 유도하기도 한다. ‘본 페이지는 가입시 1만6500원이 결제되며 매월 자동연장 결제된다’는 약관이 적혀있긴 하지만 깨알만큼 작게 표시돼 있어 이용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최근 일주일사이 휴대폰 소액결제 민원센터 온라인 카페 ‘소액결제 8585’에는 ‘케이알드라마(krdrama)’ 70여건, ‘멜론티비(melontv)’ 30여건, ‘위드로또’ 40여건 등 피해 사례 신고가 수십 건씩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불법스팸대응센터 관계자는 “인증절차 없이 자동결제가 됐다면 문자 메시지에 악성코드를 심어놨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액 결제 피해를 당하게 되면 경찰에 알리거나 해당 통신사에 신고해야 한다. 불법스팸대응센터 관계자는 “통신사 소액결제 대행업체를 통해 증빙자료를 받은 뒤 해당 통신사의 소액결제 중재센터에 회부를 하면 일정 부분을 정상참착해 보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인증번호 없이 결제됐다는 피해사례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평소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예 통신사에 소액결제금지 요청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고, 사이트 회원가입시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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