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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미국에 공격헬기 3~4조원어치 구매의사 전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 정부가 최근 미국에 첨단 공격형 헬리콥터 36대를 사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구매 예산규모는 3조~4조원에 달한다.

27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최근 한국으로부터 36대의 대형 공격 헬리콥터와 관련 부품, 훈련, 정비, 수송 등의 구매 요청을 받아 이를 지난 21일 의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도 “미 국방부 측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미국 의회에 보고된 구매 희망 헬리콥터는 육군의 아파치 롱보우(AH-64D)와 해군의 코브라(AH-1Z)이다.

한국군은 터키의 T-129 헬리콥터와 미국의 아파치, 코브라 등 3종 가운데 하나를 골라 사들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아파치 관련 무기를 선택하면 36대의 헬기를 비롯해 엔진 84기, 첨단 조종사용야간 탐지 센서 42기, 사격 관제 레이더 36기 등 모두 21종으로 총 구매액이 36억 달러(한화 약 4조284억원)에 달하고, 코브라 기종을 선택하면 구매액은 26억 달러(한화 2조9094억원)에 이른다.

주계약 업체는 세계적인 군수업체인 보잉,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라고 DSCA는 설명했다.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인 아파치 롱보우는 언덕이나 나무, 빌딩 등에 동체를 가린 채 기체 상부의 레이더만 노출해 목표물을 탐지하고 미사일 조준을 할 수 있는 첨단 기종이다.

코브라 AH-1Z는 기존의 슈퍼 코브라에 비해 3배의 항속거리, 2배의 탑재 중량을 자랑하며 16발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호크아이 목표 조준 장치로 적군의 전차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투형 헬리콥터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11월 최종계약자를 선정하고 12월께 정식계약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초 육군 대형공격 헬리콥터와 해군 해상작전 헬리콥터 사업, 공군 차기 전투기 3차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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