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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동건설 결국 1차 부도…법정관리 신청 유력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시공순위 38위인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결국 1차 부도처리됐다. 26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전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막지 못하고 결국 1차 부도를 냈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의 최종 부도 처리를 두고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협의중이지만 이날 중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홀딩스는 현재까지 극동건설에 1673억원가량을 대여했을뿐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 대한 지급 보증도 섰다. 이 가운데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도 1700억원 상당이다. 극동건설이 끝내 부도를 내면 웅진홀딩스가 대신 차입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그룹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수도 있다.

극동건설은 올해 상반기 4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72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던 작년 상반기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재무건전성은 더 악화됐다.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4164억원으로 반년 사이 751억원, 앞으로 1년 이내 갚아야 할 차입금인 유동성 장기차입금도 534억원으로 466억원이 늘었다.

㈜웅진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 매각대금을 극동건설에만 투입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극동건설이 1차 부도되면서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한화건설과의 동탄2신도시 분양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은 동서증권과 국제종합건설을 인수하며 무리한 자금운용으로 인해 1998년 부도 처리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03년 6월 1700억원에 외국계 투자회사인 론스타에 매각, 법정관리를 종료했으며, 2007년엔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인수됐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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