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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2000선 고지, 왜 높아 보이나 했더니…최근 2년새 거래량 20% 집중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시지푸스의 바위 굴리기(?)’

최근 코스피 2000선 안착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당초 이번 랠리의 1차 목표치였던 전고점(2057p) 돌파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FRB의 QE3에 힘입어 지난 14일 2000선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20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코스피 상승탄력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5거래일만인 20일 1990선(1990.33p)으로 후퇴했지만, 하룻만에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일 3거래일만인 또다시 2000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이다. 마치 바위를 올려도, 올려도 다시 굴러 내려오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 속 시지푸스를 보는 것 같다.

특히, 26일 코스피 시장은 추석 연휴 현금마련을 위한 기관과 개인의 차익매물과 전일 뉴욕증시 및 기술주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2000선 재탈환은 커녕, 1960~1970선대 지지선 확인 과정을 거칠 공산이 크다.


코스피 2000선 저항이 예상보다 심한 것은 2000~2050선대에 포진된 거대한 매물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는 2,000~2,050pt에 2010년 9월부터 전체 거래 중 19.5%에 해당하는 최대 매물대 구간에 놓여있다”며 “따라서 이 매물 구간을 소화해 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대표주들도 직전 고점의 저항대에진입하면서 경계매물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곽 연구위원은 그러나, “약 20조원에 불과하던 거래대금이 최근 28조원으로 증가하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추석연휴 이후 최대 매물대 돌파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위원은 “QE3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공조로 코스피가 장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상승으로 전환되었지만, 지난 2~4월 고점대인 2,057pt의 저항선에 대한 부담, 약 2달 동안 약 250pt(+15%) 급반등에 따른 과열부담으로 상승 탄력은 약화될 전망”이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직전 고점대이자 중요 저항선인 2,057pt 돌파 여부인데, 강세 신호가 뚜렷해 추석 연휴 이후 매수주체가 돌아오면 저항선을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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