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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가는 길] 올 추석엔 전자책 단말기에 책 가득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연휴는 왠지 가슴이 무둑해지는 느낌을 준다. 읽으려고 마음에 품은 책, 작정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속이 든든해지기때문이다. 고향가는 길, 휴가길에 어느 책을 가져갈까 망설였다면, 이번에는 전자책을 챙겨보자. 종이책, 전자책 동시 출간이 일상화되면서 콘텐츠가 제법 풍부해졌다.

보급형 전자책 단말기가 다양하게 나와 있고, 골라볼 만한 적자책 뷰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많다.

신간가운데 소설과 에세이분야에선 박완서의 ‘세상에 예쁜 것’(마음산책), 성철스님의 딸 불필스님의 ‘영원에서 영원으로’(김영사), 장르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호텔’(현대문학), 30대 여성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E 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시공사) 등이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다. “소유는 저 세상에 가져갈 수 없지만 사랑의 기억만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하는 거장 박완서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혜가 묻어나는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은 삶의 소중한 순간과 인연들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소설가 주원규의 ‘아나락사스’는 전자책으로 단독 출간한 작품. 풍요로움에 중독된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타인의 욕망을 억압하고 스스로 욕망을 충족할 길이 없어 자신의 다른 욕망을 극단으로 표출해내는 결핍의 얘기다.


인문ㆍ사회분야에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7’(창비)을 비롯, 김영수의 ‘난세에 답하다’(알마),이덕일의 ‘근대를 말하다’(역사의 아침)

등을 꼽을 만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도편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구석구석 숨어있는 제주도의 참모습을 역사와 사람 얘기를 섞어 그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나게 들려준다.

자기계발서로는 날마다 조금씩 실천하는 변화의 힘을 보여주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위즈덤하우스)도 살펴볼 만하다.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정리의 개념과 목적, 효과 등을 새롭게 짚어 볼 수 있다.


칼 필레머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토네이도)은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우리 이웃에 함께 살고 있는 현자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인생을 통해 생생한 현실에 뿌리박고,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참된 지혜를 들려준다.

이밖에 대선후보인 안철수의 ‘안철수의 생각‘, 소설가 공지영의 쌍용자동차 사태 르뽀 ‘의자놀이’, 소설가 은희경의 신작 ‘태연한 인생’등 베스트셀러도 전자책으로 나와 있다. 또 각 온라인 서점에는 각종 전자책 체험판과 무료도서도 다양하게 올라 있어 모처럼 전자책에 푹 빠져볼 수 있다 .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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