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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복 ‘갤럭시’ 패션메카 伊 · 美 진출…이서현 글로벌 브랜드 전략 본격화
국내 기성복 브랜드로는 최초
제일모직 남성복 갤럭시가 국내 남성복 최초로 세계 패션 중심지이자 최대 시장인 이탈리아와 미국에 진출한다. 

제일모직은 갤럭시 국내 시장 출시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라인 ‘GX 1983(지엑스일구팔삼)’을 론칭하고, 올 가을 이탈리아와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제외한 국내 기성 남성복 브랜드가 이탈리아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갤럭시가 처음이다.

이번 진출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제일모직은 앞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비롯해 ‘구호’ ‘준지’를 미국과 프랑스 시장에 진출시킨 바 있다.

‘패션 선진국’ 이탈리아와 미국을 공략하는 ‘GX 1983’은 기존 갤럭시의 브랜드 정체성과 디자인을 기본으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안 스타일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클래식’ 슈트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현재 프라다의 수석디자이너인 산드로 만드리노와 구찌ㆍ입생로랑에서 디렉터로 활약한 마테오 판토네를 디자인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생산노하우, 업무프로세스 등 패션 선진국 이탈리아와 미국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루이비통ㆍ버버리프로섬 등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을 생산요지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각 갤럭시 사업부장은 “국내 토종 브랜드 갤럭시에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겠다”며 해외 진출 포부를 밝혔다.

‘GX 1983’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론칭 행사를 통해 올 가을ㆍ겨울시즌 이탈리아 ‘지오모레티’와 미국 ‘오프닝세레모니’ 등 각각 현지 최고의 편집숍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 명 속 1983년 갤럭시가 국내 첫 출시된 1983년을 의미한다. ‘GX 1983’은 이탈리아 현지 생산 등을 고려해 기존 갤럭시 슈트의 국내 출시가인 80만~90만원보다 높은 140만~15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한편 ‘GX 1983’은 국내에선 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점을 시작으로 8개 백화점의 기존 갤럭시 매장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의 해외 진출이 침체된 국내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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