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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hone> 잦은 긁힘 ‘흠집 게이트’
500만대 돌풍속 악재 2題
제품 겉면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사용
구매자 1/3 제품 뜯자마자 스크래치 경험


아이폰5를 구매한 사람들 중 1/3 이상이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자마자 긃힘 등의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스커프(흠집) 게이트’라고 비꼬는 여론도 나오고 있어 아이폰5가 출시 3일 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5일 애플 제품 사용자 모임인 맥루머 포럼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60명의 아이폰5 구매자 중 1/3 이상이 제품을 구매했을 때 손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진을 보면 흠집이 생긴 아이폰5는 대부분 모서리나 가장자리 부분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있었다. 사용자 대부분은 제품을 열어보자 마자 눈에 띌 정도로 스크래치 등의 손상이 컸다고 답했다. 특히 검은색 아이폰5의 경우 제품 손상에 대한 불만 사례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폰5가 사용 전부터 쉽게 손상되는 것은 이번 제품부터 재질을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이폰5는 제품 겉면 재질로 산화처리된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덕분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아이폰4S 나 아이폰4에 비해 가볍고 만졌을 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역시 아이폰5 발표 당시 알루미늄 재질의 아이폰5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가볍고 세련미를 더한 알루미늄 재질의 아이폰5는 정작 내구성에 취약하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유사한 재질을 사용한 HTC의 원S 또한 사용자들로부터 같은 흠집 불만이 제기돼 알루미늄 재질의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9년 아이팟나노에 흠집이 잘난다는 소송에 휘말려 2250만달러를 배상하기도 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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