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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방세 수천억 감면받고도 인천사회 이익 환원 ‘인색’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역 사회에 대한 이익 환원이 인색하다.

4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내면서 7년 연속 세계 1위 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백억 원의 지방세를 감면받는데도 정작 인천 사회발전을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다.

24일 인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1~2011년 인천공항공사 매출액’은 모두 9조90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총 영업이익은 3조8208억원으로 지난해 359억원의 흑자를 낸 이래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977억원을 기록해 최근 11년 간 15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고수익을 올린 상황에서 인천시와 중구는 인천공항공사에게 지난 11년 동안 각각 733억5000만원, 117억7800만원 등 총 851억2800만원의 지방세를 감면해줬다.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분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지방세 감면액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인천 사회에 돌려주는 이익 환원은 미비하거나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하늘고등학교(489억원)와 하늘문화센터 건립(300억원)을 통해 인천에 이익을 환원했다.

하지만 하늘고의 경우 당초 공항 종사자 자녀들의 교육 목적으로 설립됐고, 하늘문화센터도 인천공항공사가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공항 배후단지 개발사업의 분양잔여금 중 일부로 건설해 시에 기부채납한 것이어서 사실상 지역에 대한 기여 차원과는 무관하다.

특히 하늘고의 경우 공사가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법률에 위반돼 시교육청 등에 기부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인천에 기반을 둔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가 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감면 받은 것은 사실상 인천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인천공항공사가 공여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인천 발전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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