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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권 ‘신성 모독 금지’ 국제법 추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세계 최대 이슬람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신성 모독 금지와 관련한 국제법 제정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OIC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프랑스 잡지 만평이 새로운 반(反)서방 폭력 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OIC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미국 영화에 이어 프랑스 잡지의 만평이 이슬람권 전역에서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크멜레딘 이사노글루 OIC 사무총장은 “국제 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구실 삼아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자유의 조직적 남용은 세계의 치안과 안정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OIC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들은 앞서 신성 모독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관련법 제정에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또 이 법이 유엔의 핵심 가치인 인권 선언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신성 모독죄를 사형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중죄로 간주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신성 모독죄가 종종 개인의 원한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악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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