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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경기 하강 가속화…9월 PMI 하락
EU-스페인 구제금융 물밑 협상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 하강이 점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를 인용, 유로존의 9월 제조업ㆍ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PMI 46.3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39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유로존 내 5000개 업체 구매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구매 동향을 조사해 만든 경기 선행 지표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PMI가 46.0으로 전달 45.1에 비해 상승했으나 서비스 PMI가 47.2에서 46.0으로 크게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9.7로 5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프랑스는 44.1로 41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이코노믹스 수석 연구원은 “유로존 PMI는 2009년 초 이래 가장 나쁜 수치”라며 “3분기 유로존의 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의 발표를 인용해 유로존의 9월 소비자신뢰도 40개월래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9월 PMI도 각각 51.5, 47.8을 기록하는등 세계경제 역시 계속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내 3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이탈리아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GDP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의 두 배다. 공공 부채는 올해 GDP 대비 2.6%, 내년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이전 전망치 1.7%, 0.5%에서 늘어난 값이다.

구제금융의 기로에 서 있는 스페인은 EU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EU 집행위원회와 스페인 정부가 새 구제 프로그램 및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논의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조건과 경제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베누아 퀘르 집행이사는 이날 파리 회동 연설에서 유로존이 흔들리고 있지만 “여하한의 디플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따라서 ECB의 채권 매입 재개를 넘어서는 본격적인 추가 ‘양적 완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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