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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롬니 진영 분열상 심화..핵심 참모마저 이탈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자중지란에 빠진 미국 공화당 밋 롬니 대선 캠프에서 핵심 참모가 이탈했다.

2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롬니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오바마 저격수’ 중 하나였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자리를 내놓고, 은행권 로비스트 수장으로 변신한다. 한때 롬니의 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오는 11월 1일자로 금융서비스회의(FSR, Financial Services Roundtable)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FSR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100개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이해를 대변하는 로비단체다. 이 기관은 지난해 1분기 230만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으나, 올 같은 기간에는 이보다40만달러를 더 썼다.

앞으로 폴렌티 전 주지사는 상ㆍ하원 의원들과 접촉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금융개혁 법안인 ‘도드-프랭크법’(Dodd-Frank rules) 등을 저지 내지 개정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미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The Hill)은 폴렌티의 연봉은 1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폴렌티는 이날 성명에서 롬니 후보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그의 정책과 비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대선을 47일 앞둔 시점에서 그의 이탈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갈길이 바쁜 공화당 진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AFP는 예상했다. 폴렌티는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보다 변명을 더 많이 창출한 최초의 대통령이며, 그에게는 경제 실패가 은행 탓이고, 유럽 탓이고, 날씨 탓이고, 의회 탓”이라며 “책임 소재를 찾으려면 거울을 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바마는 ‘문신(tatoo) 대통령’이다“면서 “젊었을 땐 그럴 듯해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 별로 잘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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