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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내가 위축?”…성난 우즈, 무서운 ‘1위 사냥’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 1R
4언더 공동선두 역전극 발판

동반 플레이 매킬로이 1언더 그쳐


‘대작가’ 타이거 우즈가 역전 드라마 집필에 들어갔다.

10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불꽃대결을 펼치고 있는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서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우즈는 우승상금(144만달러)과 보너스(1000만달러)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우즈의 1라운드 선전은 매킬로이와의 동반 플레이에서 이뤄졌다는데서 더 의미가 있다. 최근 호주의 골프영웅 그렉 노먼이 “우즈는 매킬로이와 경기할 때 위축되는 것 같다. 우즈도 이제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시비(?)를 걸어 우즈의 승부욕을 불태웠는지도 모른다. 우즈는 노먼의 발언에 “골프는 1대1로 상대하는 테니스같은 종목과 다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샷을 방해할 수 없다”며 콧방귀를 뀐 바 있다.

오히려 매킬로이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의 평범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매킬로이는 앞선 3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둬 페덱스랭킹 1위에 오르며 가장 강력한 종합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페덱스랭킹 2위인 우즈가 1라운드 선두로 나서면서 1000만달러의 주인은 오리무중이 돼버렸다.

이번 대회에 나선 30명 중 1위 매킬로이부터 우즈, 닉 와트니, 필 미켈슨, 브랜트 스네데커 등 5위까지의 선수들은 우승만 차지하면 다른 선수의 성적과 관계없이 1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따라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매킬로이도 이들 4명의 성적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우즈와 매킬로이의 첫날 성적은 드라이버샷에서 갈렸다.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를 기록한 반면 매킬로이는 50%에 그쳤다. 매킬로이가 장타자지만 러프에서 세컨샷을 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 건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다.

한편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전에 진출한 재미교포 존 허는 버디 3개,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4오버파를 기록해 29위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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