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별한 한옥은 한국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의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이다. 낡고 평범한 두 건물 틈 사이에 교량처럼 놓인 이 한옥은 리버풀 거리의 명물로 떠올랐다. 거리를 지나는 관광객들은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쁜 모습이다.
앞서 서 씨는 미국 샌디에고 대학 내 건물 위에 10도 가량 기울어진 소형 집을 설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Fallen Star’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집’으로 불리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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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도호 씨는 서울대 동양학과 학석사와 예일대 조소과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뉴욕과 런던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 씨는 2003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2004년 제19회 선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아트인컬쳐 창간 10주년 ‘한국미술계 대표 5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6년 만에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모든 곳이 내 집이면서 그 어느 곳도 내 집이 아니다. 한국을 떠난 뒤 집은 내게 하나의 관심사로 존재하기 시작했고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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