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생 직거래장터…참가기업 “하루매출 40% 올랐어요”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대기업만 직거래장터를 하란 법 있나요? 우리도 있습니다.”

올해 유난히 더 태풍 피해를 입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히 추석을 앞둔 농가소득 지원을 위해 대기업들이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잇달아 열고 있는 가운데 서울상공회의소도 의미있는‘장터’를 마련했다.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소비자와 유망 중기의 윈윈을 지원하는 ‘상생 장터’다.

대기업이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 농산물의 중간 유통단계를 없앰으로써 넓은 마진 폭을 농촌에 선물하듯,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을 위해 판매 매장을 개설해 줌으로써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선택을, 중소기업엔 매출 증가를 도모하겠다는 차원이다.

서울상의 소속의 구상공회는 최근 각각의 구청과 손을 잡고 ‘중기 우수제품 판매ㆍ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이 장터에선 구내 중소업체가 만든 지갑, 벨트, 등산용품 등이 판매된다. 일부 구는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자리도 갖고 있다.

서울상의 송파구상공회가 20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분수광장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우수업체 판매전시회’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려는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호응은 폭발적이다. 송파구상공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내 분수광장에서 개최한 장터에는 수 천명이 구내 기업 상품을 구매했다. 백화점 못잖은 질 좋은 상품을 알뜰 구매하면서, 실속도 챙기고 구내에 대한 애정도 새삼 확인했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중소기업은 더 신바람이 났다. 송파구 소재 화장품업체 A사는 전시회 기간 동안 하루 평균 매출이 40% 이상 올라 톡톡이 재미를 봤다. A사 대표는 “행사 후에도 우리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재구매로 이어져 매출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침구류업체인 B사 대표도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OEM방식을 취하다보니 판매마진이 적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같은 장터를 통해 직접 판매하니 가슴이 뻥 뚫리더라”며 “판매현장에서 소비자 평가를 직접 받을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도 생겨 매출효과 이상의 기대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중기 상생장터는 계속 열린다. 21일엔 노원구상공회가 ‘2012 창업ㆍ지역경제 한마당 축제’를 중계근린공원에서 열고, 25일엔 관악구상공회(관악구청)와 동작구상공회(노량진근린공원)가 판매 장터를 마련한다.


일회성 이벤트는 아니다. 서울상의는 이번 중기 장터의 성과를 본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재계단체와 지자체간의 새 상생 파트너십의 모델을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서울상의 관계자는 “좋은 기술과 상품을 가지고 있어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많다”며 “십시일반 뜻을 모아 서울 전역에 상생 장터를 개설해 영세 중소상공인들의 판매애로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