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은 의료당국을 인용, 남부 호찌민 빈떤 지역에서 올해 6세 어린이 1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보도했다.
강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침입한 뒤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감염되면 1∼12일 이내에 두통, 고열, 구토, 환각 증세 등을 보이다 사망에 이른다. 감염 시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호찌민 병원 측은 당초 뇌농양 증세를 보이던 이 어린이를 상대로 분자생물학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해당 아메바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기관의 조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중남부 푸옌성의 20대 남성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집 근처에서 민물조개를 잡으려고 물 속에 들어갔다가 이 아메바에 감염됐다.
베트남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보건부는 해당 아메바가 서식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에서 수영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물에 들어가더라도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에 들어간 후에 발열ㆍ구토 증세를 보일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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