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즈-매킬로이 ‘마지막 승부’
페덱스컵 최종 투어챔피언십
골프 신구황제 한조서 맞대결
미켈슨-와트니도 동반 플레이
고수 총출동 1000만달러 전쟁


‘나와야 할 고수들은 다 나왔다.’

최종우승자에게 1000만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시작된다. 주최측인 페덱스나, PGA투어측은 이번 투어챔피언십에 나선 30명을 바라보며 “더 바랄 것이 없는 최상의 라인업”이라며 흡족해하고 있다. 우즈가 부진했던 지난 2년간이나, 최종전을 하기도 전에 우승이 확정됐던 2008년을 생각하면 분명 그렇다.

부활한 황제 타이거 우즈, 떠오르는 황제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해 필 미켈슨, 루크 도널드, 닉 와트니, 더스틴 존슨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부분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방식을 도입했던 취지가 이제야 빛을 발하는 듯하다.

3차대회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짜여진 조 편성 역시 골프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신구 골프황제인 우즈와 매킬로이가 같은 조로 경기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의 신구스타인 필 미켈슨과 닉 와트니도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유럽의 간판 리 웨스트우드는 미국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비미국권 톱랭커인 어니 엘스와 애덤 스콧도 같은 조.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과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스터스 챔피언 재크 존슨과 깜짝스타 제이슨 더프너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신인으로 유일하게 30명안에 포함된 재미교포 존 허는 웹 심슨을 상대한다.

2008년 이후 바뀐 시스템으로 인해 이번 대회는 마지막날까지 우승자를 점치기 어렵다는 것도 대회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수치상으로는 페덱스랭킹 1위인 매킬로이(2500점)나 30위인 스콧 피어시(210점) 모두에게 우승기회가 있다. 물론 피어시는 우승을 하더라도, 매킬로이가 꼴찌인 30위를 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하지만 페덱스컵 시리즈는 돈잔치다. 사실 부진해도 주머니는 두둑해진다. 이번 시리즈 종합우승자에게 1000만달러가 주어지고,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144만달러가 주어지는데다,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2억원(17만5000달러)을 받는다.

매킬로이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지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영원한 황제 우즈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페덱스랭킹 2위인 우즈가 올시즌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매킬로이와 멋진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