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윌비스 등 연속 상한가
복지 관련 헬스케어주도 상승세
공약-실적 상관성 적어 투자주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당의 대선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그간 급등했던 특정 정치인의 인맥 관련주에 비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인물이 내놓는 공약 관련주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선주자의 공약이 해당 기업의 실적으로 곧바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고 변동성도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 바른손 EG 등 이른바 대선후보의 인맥 관련주는 최근 별 동요가 없다. 반면 문재인 후보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소식에 일자리 관련주인 사람인에이치알 에스코넥 윌비스 등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온라인 취업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대폰 내외장재 전문제조업체 에스코넥은 취업포털 커리어넷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윌비스는 경찰학원, 공무원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어 일자리 테마주로 묶였다.
뿐만 아니라 대영포장은 박근혜 후보가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는 소식에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피씨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USKR 주변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자의 단골 공약인 복지와 관련된 헬스케어주도 상승세다. 18일 의료기기 회사인 뷰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안과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휴비츠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대선주자가 공약으로 내놨다고 해서 실제 이들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에스코넥의 경우 지난해 1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커리어넷은 연매출 100억원 정도로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편이다. 윌비스도 교육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일자리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사람인의 경우 지난 18일 거래량이 11만주에 불과했지만 19일 오전 10시 현재 130만주 넘게 거래되고 있다. 윌비스도 전일 거래량이 65만주에서 1600만주로 2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