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옵티머스G 잇단 공개
KH바텍·나노스 등 주가 들썩
애플의 아이폰5 공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노키아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가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3차대전’을 예고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실시된 아이폰5 사전예약에서 한 시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판매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LG전자도 18일 옵티머스G를 공개해 스마트폰 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10월 말 출시할 예정이며, 노키아와 HTC도 4분기 윈도폰을 선보이며 올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이번 ‘스마트폰 3차대전’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공개를 앞두고 지난 10일 하루를 제외하고 5일부터 9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G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LG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1% 넘게 올랐다”며 “옵티머스G는 경쟁 기종과 비교해 완성도와 디자인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는 애플과의 특허분쟁에서 비켜서 있어 판매실적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갤럭시노트2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관련부품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금속재질의 스마트폰 외장과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KH바텍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33.6% 뛰어올랐다. 카메라모듈을 생상하는 플렉스컴도 같은 기간 28.7% 급등했다.
이 밖에 나노스 알에프텍 아모텍 파트론 일진디스플레이 등 주요 중소형 스마트폰 부품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스마트폰 부품업체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