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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마스터피스 시리즈Ⅲ’, 가을밤에 울려퍼지는 바그너와 슈트라우스의 음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 가을밤 아름다운 교향악과 가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 Ⅲ’로 리하르트 바그너의 ‘로엔그린(Lohengrin)’과 가곡 ‘베젠동크(Wesendonck)’,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Ein Heldenleben)’를 연주한다.

‘로엔그린’은 10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백조기사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여주인공이 숨을 거두는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비극이다. 바그너가 만든 6번째 오페라로 총 3막으로 구성됐고 3막엔 유명한 ‘혼례의 합창’이 흘러나온다. 서울시향은 이번에 1막과 3막의 서곡을 연주한다.

‘베젠동크’ 가곡은 바그너가 스위스 망명시절 친분을 가졌던 마틸데 베젠동크가 쓴 5개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이후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연관성이 짙은 작품이다. 두번째 곡 ‘온실에서(Im Treibhaus)’와 다섯번째 곡 ‘꿈(Träume)’은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위한 습작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연주에서는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Ekaterina Gubanova)와 협연한다.

지휘자 안토니 비트.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영웅의 생애’는 34살 슈트라우스의 인생이 녹아든 작품이다. 이 곡은 ‘영웅(Der Held)’, ‘영웅의 적(Des Helden Widersacher)’, ‘영웅의 애인(Des Helden Gefährtin)’, ‘영웅의 전장(Des Helden Walstatt)’, ‘영웅의 평화사업(Des Helden Friedenswerke)’, ‘영웅의 은퇴와 완성(Des Helden Weltflucht und Vollendung)’등 총 6곡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폴란드의 지휘자 안토니 비트(Antoni Wit)가 서울시향을 이끈다.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교향악단 총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971년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등에서 지휘했다.

EMI, 낙소스, 소니 등에서 150여개의 음반을 발매했고 낙소스에서만도 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인정받는 지휘자다.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향과 함께 ‘베젠동크’ 가곡을 협연하는 예카테리나 구바노바(33)는 23세에 런던 로열 오페라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합류, 2005년 파리 오페라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브랑게네’를 부르며 주목받았다.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올가 역으로 출연했고 에사 페카 살로넨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도 함께 협연했다. 이외에도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등 여러 정상급 지휘자들과 한 무대에 섰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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