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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엔 씨드가, 중국엔 K3가’, 기아차 준중형급 밑그림 완성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유럽에 씨드가 있다면, 중국에는 K3가 있다.’

K3 출시를 계기로 기아자동차의 준중형급 ‘밑그림’이 드디어 완성됐다. 준중형급이 전체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유럽 시장의 준중형급은 씨드가 전담하고, K3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 유럽외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대표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K3가 유럽 출시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도 씨드와의 역할 분담 때문이다. 2도어 쿠페, 5도어 해치백에 이어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연간 50만대라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세웠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K3 출시 발표회에서 “내년 선보일 해치백, 쿠페 모델 등을 더해 연간 5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며 “특히 전체 판매의 34%를 중국시장이 담당하는 등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이 주요 판매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3가 유럽에선 판매되지 않는다”며 “유럽은 씨드가, 그 밖의 지역은 K3가 기아차 준중형급 판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5만5000대, 해외 35만5000대 층 총 4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4년부터는 연간 50만대라는 판매 목표를 세웠다. 유럽 시장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씨드와 함께 기아차 준중형급을 책임지게 된다. 씨드는 지난 5월 유럽 전략형 모델로 선보인 이후 유럽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2 파리모터쇼에는 고성능 3도어 모델도 추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기아차가 출시한 K3는 2009년부터 42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K3부터 K9에 이르는 K시리즈를 완성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모닝과 프라이드는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판단 하에 K1이나 K2 등으로 차명을 바꾸지 않고 현 차명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3는 전장 4560mm, 전폭 1780mm, 전고 1435mm, 축거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ㆍm의 성능을 구현했고, 신연비 기준 14㎞/ℓ(구연비 기준 16.7㎞/ℓ)의 경제성도 더했다. 공회전을 줄여주는 스탑앤고 시스템까지 활용하면 14.5km/ℓ(구연비 기준 17.7km/ℓ)까지 연비가 올라간다. 


각종 첨단 편의 사양과 유보 시스템은 K3가 강조하는 장점이다. 유보시스템은 원격으로 차량 속도나 시동, 에어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차량 도난 시에도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까지 가능하다.

내년 선보일 쿠페, 해치백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과 디젤 모델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들 모델까지 더하게 되면 K3는 총 5개의 라인업을 갖춘 기아차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다.

K3 판매 가격은 포르테보다 31만~52만원 가량 오른 1492만~1939만원이다. 기아차 측은 “각종 추가된 첨단 사양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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