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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내년도 어렵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해운업황이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침체되면 빨라도 2014년이 되야 회복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지원은 물론, 해운-조선-철강 등 연관 산업들을 연결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세계경제 변화와 하반기 해운시황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기둔화 및 중국경제의 성장률 감소로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이 2013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경기침체는 우리나라의 대 유럽연합(EU) 직접 및 간접 수출액을 각각 19.5%와 20.9%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산유국들의 인식으로 적정 유가로 인식하는 배럴당 10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하려고 감산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분야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은 해상 물동량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5.3%와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박 공급량 상승폭은 7.3%와 7.7% 등으로 물동량 증가량을 넘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부터 노선에 투입된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2012년 173척, 2013년 223척, 2014년 250척 등으로 늘어 선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벌크선은 컨테이너선보다 수급 불균형 정도가 더 심하다. 지난 2009년 이후 저가 발주로 인한 케이프급 이상의 신조가 노선에 대폭 투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3년(2009~2012년)간 8만DWT(중량재화 t수)이상 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5384만DWT 발주됐으며, 파나막스(6~8만DWT)급도 5139만DWT 가량 주문이 들어갔다. 이에 올해 건조 실적은 기존선대 대비 30%를 육박한다는 게 KMI측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평균 BDI는 947포인트, 2013년은 963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KMI는 2013년까지 해운시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만큼 장기 해운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원양선사와 근해선사의 전략적 협력 및 각각의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운, 조선, 철강 등의 상생펀드를 개발하는 등 연관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야 선박금융에 대한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줄어 선박금융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MI 관계자는 “해운과 조선, 철강은 각 산업이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만큼 이들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금융의 자율적 연관효과 모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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