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7일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 및 예방활동과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육동한 국무차관으로부터 제16호 태풍 산바(SANBA) 대비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번 태풍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강력한 태풍으로 오후부터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이번 태풍이 지난 2003년 131명의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와 4조20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매미와 진로가 유사하다는 점을 언급한 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남, 제주 등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또 다시 피해가 예상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많은 피해가 예상되나 공무원들의 관심과 노력 정도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폭우로 인명피해 위험이 있는 산사태위험지역, 상습침수지역 등의 주민들은 마을 이장 등을 동원해 사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면서 “각종 방송 매체를 적극 활용해 실시간 태풍 진행상황과 국민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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