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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신,“20대에는 ‘열정’이 없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별다른 노력 없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20대에는 열정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얻은 것을 전부 잃고 난 30대가 돼서야 열정이라는 게 생겼어요”

지난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열정樂서>에 가수 윤종신이 나섰다. 그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2천 5백 여명의 학생들에게 ‘열정’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윤종신은 대학 시절 우연히 학교 가요제에 나갔다 015B의 객원가수로 데뷔한 후 성공가도를 달렸던 자신의 20대 시절을 회상했다. “기획사 돌아다니며 오디션을 본 적도 없고,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공연하는 일명 ‘바닥 뮤지션’ 생활도 한 적이 없어요. 음악에 대한 열정보다는 운 좋게 풀린 시절이었죠.”

당시“내가 하면 무조건 다 되는 줄 알았다”던 윤종신은 군 제대 후, 직접 기획사를 차려 앨범을 출시했지만 오히려 20대 시절에 벌었던 돈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30대 후반까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자 예능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결심한 그는 결국 특유의 오기와 끈기로 노력했고, 결국 ‘예능 늦둥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예능에서 자리잡으면서 음악도 잘 되기 시작했다. 20~30대를 지나며 겪은 슬픔과 쓰라림을 담아 만든 곡이 모두 히트곡이 된 것. 그는 성시경의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등과 같은 히트곡을 내면서 다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찾게 됐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열정에는 적당한 나이가 없다“며 20~30대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면 그 대가는 늦게라도 반드시 찾아온다고 조언,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열정樂서>에는 가수 윤종신 외에도 다음 커뮤니케이션 최정훈 부사장, 제주출신의 이동휘 삼성 PB화학 사장이 강연에 나섰다.

다음 <열정樂서>는 9월 18일 오후 6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김난도 서울대 교수,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 역도 선수 장미란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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