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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ter 스마트라이프> 싸이처럼…끼 넘치는 당신…유튜브 바람타면 벼락스타
⑫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연일 화제다. 유튜브(Youtube) 조회건수가 1억건을 돌파하고 MTV 시상식 및 미국의 각종 프로그램에서 대활약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미국 대중음악 차트인 빌보드 톱(Top)100에 한국인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64위까지 진입했다. 한류의 새로운 모델로까지 각광받고 있는 싸이의 글로벌 인기는 대체 어디까지, 또 언제까지 이어질까. 인터넷과 유튜브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아마도 이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싸이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을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은 유튜브다. 사실 유튜브는 싸이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한류 아이돌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퍼뜨려 한류 붐을 일으키게 해준 원동력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이고 플랫폼이다. 

조회건수가 1억6000만건을 돌파한 유튜브 ‘강남스타일’ 동영상 [자료=유튜브]

싸이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고 즉시 계약한 세계적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 역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인터넷 스타다. 일반인도 이제는 넘치는 끼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

유튜브의 매력은 ‘콘텐츠의 자유로운 공유’에 있다. 2005년까지 사람들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게시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는데, 유튜브의 등장으로 자신의 동영상을 올리거나 혹은 타인의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전 세계 구석구석을 인터넷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의 하루 평균 동영상 재생 횟수는 약 40억회에 이르고 매초 업로드되는 동영상만도 한 시간 분량이다. 이렇게 유튜브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있다.

음악은 CD에서 MP3를 거쳐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감상하고, 영화나 드라마는 비디오테이프에서 DVD를 거쳐 지금은 IPTV로 시청하는 시대가 되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디지털화하면서 많은 방송사, 기획사, 영화ㆍ음반사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SM, JYP, YG 같은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모두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채널을 개설해 새로 나온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가장 먼저 공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ABC와 CBS, 영국 BBC, 일본 NHK 등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고,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소니픽처스 유니버설픽처스 월트디즈니 등도 유튜브 무비를 통해 99센트~4달러의 요금을 받고 영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의 또 하나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제작하고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거창한 장비가 없어도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혼자서 뮤직비디오는 물론 드라마, 영화까지도 만들 수 있다.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이 무수히 양산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는 이용자가 동영상 이어붙이기와 특수효과 삽입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3D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유튜브 3D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아바타’와 같은 3D 대작을 만들어 세계적 명감독이 될 수 있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김재필 KT 경제경영연구소 팀장>
/kimjaepil@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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