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연예계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프로포폴 구입을 위해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린’ 정황이 포착, 공급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3일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방송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초, 서울 강남구의 한 네일숍의 별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A씨의 팔에는 링거주사가 꽂혀있었으며, 가방에서는 20mm짜리 프로포폴 5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에게 당시의 정황을 비롯해 프로포폴을 소지하게 된 이유와 다른 연예인의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며 특히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은) 내가 다른 연예인들에게 프로포폴을 공급하는 사람인 것처럼 다른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물었다. 의사의 처방에 따랐을 뿐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때문에 이를 근거로 수사확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특히 몇 해 전부터 연예계에 유행처럼 번져왔던 프로포폴 투약 사례들이 A씨 사건을 계기로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에 대한 우려다.이와 관련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10에서는 “검찰이 현재 군 복무 중인 인기 가수 B씨가 휴가를 나와 프로포폴 투약에 관여한 정황도 확보했다”면서 “검찰은 B씨의 혐의 사실을 군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외사계 관계자는 그러나 연예계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나 추가 범행이 나온다면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A씨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네일숍에 가기 전 근처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아 마취가 덜 깬 상태였을 뿐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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