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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남은 1주일 ‘정치’ 보다는 ‘민생’으로 지지율 반격 노린다
과거사 인식 논란에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차분한 민생 행보’로 만회에 나선다. 한 달 먼저오른 대선 본선에서 그동안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면, 남은 일주일은 숨고르며 다음 대결을 준비하는 셈이다.

24일 박 후보는 환경미화원들과 만나 그들의 애환과 애로 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요한 정책이나 공약 발표 대신 지금까지 해왔던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는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캠프와 당에서는 다음주 역시 박 후보의 일정 대부분도 이 같은 민생 현장 방문이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 기대하고 있는 민혁당 사건 유가족 방문, 전태일 열사 유가족 재방문 같은 정치 이벤트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과거사나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행보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최종 확정되고,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다음 주 후반까지는 조용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인혁당 사건을 놓고 벌어진 최근 정치 공방이 결과적으로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방 주자들이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받는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도 우세하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다면, 그 과정에서 정책을 제시하고 민생을 챙기는 박 후보의 모습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박 후보가 지난 일주일과 달리, 최근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사과”로 방향을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는 전날 일부 언론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수차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딸로서 죄송스럽다고 얘기를 해왔고, 더욱 민주화에 노력을 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이라며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결국 스스로 논쟁의 해결 실마리를 만든 것”이라며 “야권 주자들의 출마로 본격적인 정치 공방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낮은 민생 행보로 민심을 거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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