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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누라와 자식은 물론 자신까지 바꿔야”-김한길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4일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진짜로 변해야 하며 계파 패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우리가 적당히 쇄신하는 척만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만큼 구태를 벗고 변신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며 몸부림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또 “9월이 가기 전에 민주당은 자기 쇄신의 단호한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누구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마누라와 자식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까지 바꾸겠다는 정도의 독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의 모습”이라며 “구태정치의 껍질을 깨고 승리할 것인지 기득권을 부둥켜안고 주저앉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당 대선후보 확정을 앞두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면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지도부 내에선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 일괄 사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 운영 체제를 전면적으로 전환, 대선 후보에게 선대위 구성 및 인사ㆍ재정 권한까지 부여하는 등의 대대적인 쇄신책의 일환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에서 당직을 맡은 의원들 사이에서 당직자 일괄사퇴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런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당 대표 등 기존 지도부가 자연스레 2선으로 빠지게 돼 인적 쇄신 효과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도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찬-박지원 등 지도부의 2선 후퇴와 관련, “당 도부가 모범적으로 어떤게 가장 좋은지 국민생각 읽을 수 있는 특월한 사람들”이라며 에둘러 당 쇄신론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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