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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문(非文)3표정…막판까지 ‘손’, 짐싸는 ‘김’, 넉넉한 ‘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기(15일) 서울(16일) 주말 2연전을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비문(非文)’ 주자들의 ‘캠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손학규 후보 캠프는 마지막까지 ‘수도권 한방’을 기대하고 있고, 김두관 후보 캠프는 ‘짐싸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4명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세균 후보 캠프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이다.

14일 김 후보측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재선 의원은 “이번주부터 캠프 발길을 끊었다. 캠프 자원봉사자들 중엔 ‘짐싸자"는 말까지 나온다. 경선 패배 인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마지막 반전카드라 기대했던 대구ㆍ경북에서마저 문 후보에 6000여표 이상 차이로 2위에 머물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선 초기만 하더라도 ‘이장에서 대통령까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 후보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젠 ‘질서있는 퇴장’만 남은 상황이다.

반면 손학규 후보 캠프는 수도권에서 파란을 일으킨 뒤 ‘결선에서의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 재직 시절 70만여개 일자리 창출과 영어마을 설립, 경선 최고의 슬로건으로 평가받는 ‘저녁이 있는 삶’ 등이 ‘준비된 대통령’ 손 후보에 많은 표를 몰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손 후보측은 14일 밤 11시에 열리는 ‘KBS초청토론회’ 준비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결선 준비용’으로 풀이된다. 서울ㆍ경기지역 모바일 투표가 이날 오후 9시에 마감되기 때문에 16일에 결정되는 경선 결과에는 이날 토론회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손 캠프 관계자는 “결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절박함’을 보이는 손 후보측과는 달리 정 후보측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이다. 정치권에서 사람 좋기로 유명한 정 후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선 패배가 임박한 시점에서 보이는 정 후보 캠프의 표정은 정 후보의 스타일과도 상당히 닮아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선 정 후보가 ‘차기 총리’를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후보와 김 후보가 문 후보를 세게 공격할 때에도 정 후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총리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많이 나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가 수도권에서 과반 득표 유지에 실패해 결선까지 가게될 경우 비문 주자들 사이 연대가 이뤄질 지도 여전한 관심거리다.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손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경선 불참 사태가 불거졌을 때도 비문주자들은 모두 따로따로 경선 복귀 선언을 했다.연대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고 말했다.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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