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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 추석前 자택공개 가능성…‘박근혜 도시락’ 메뉴는…
2030 위주 삼성동 집 초청 계획
손수 음식 준비…친근한 스킨십


‘인혁당 발언 파문’으로 혹독한 1주일을 보낸 박근혜 새누리당 캠프에서 조심스럽게 박 후보 자택 공개가 거론되고 있다. 당초 삼성동 자택을 공개, 최대한 자연스럽게 20대 젊은이와의 스킨십을 생각하고 있었다.

대선기획단 소속 김상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의 자택 공개를 새누리당의 전통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선후보가 집에 젊은이를 초대하는 걸 당의 전통으로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인혁당 발언에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박 후보가 적어도 추석 전에는 과거사 논란을 털고 이미지 변화를 위한 파격행보에 나설 때가 됐다는 게 당내의 주문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추석 전 자택 공개가 거론되고 있다. 한다면 30명 정도 젊은층을 상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진용이 갖춰지기 전에 박 후보의 소통의지를 보여주는 게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고도 전했다.

캠프 관계자가 지속적으로 자택 공개를 주문하는 이유는 박 후보의 딱딱한 이미지를 상당 부분 희석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원래 사석에서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성격인데, 언론에 비치기엔 딱딱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집이라는 공간에서 박 후보의 평상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박 후보가 “어서오세요”하며 문을 열어 손님을 맞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에게 ‘박근혜표 도시락’을 대접하는 방안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자택 공개를 인터넷 생중계하는 등 SNS 소통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친근한 접근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과거 박 후보는 자택 공개 시 직접 피아노를 치고 요리를 하는 평상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박 후보는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당일에도 캠프 관계자를 자택으로 불러 위로한 적이 있다. 후보가 이번에 일반인에게 자택을 공개하면 2007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초청한 이래 5년 만이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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