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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신없인 움직이지 않되…일단 시작하면 과감하게…이것이 바로 YG 스타일”
최성준 이사가 말하는 성공전략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싸이, 빅뱅과 2NE1, 그리고 세븐과 거미까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뮤지션들은 그 어떤 뮤지션들보다도 확고한 개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개성은 실력이 뒷받침돼야 빛난다. 뮤지션에게 있어 개성은 수준 높은 음악에서 비롯된다. 수준 높은 음악은 철저한 준비로부터 나온다. 

최성준 YG 이사(COOㆍ최고업무책임자)는 해외시장과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소속 뮤지션들의 완벽한 준비 없이는 결코 콘텐츠를 내놓지 않는 장인정신이 YG의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YG만의 개성 있는 음악은 직접 오랫동안 키워낸 소속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의 작품입니다. 이들은 ‘YG스타일’을 창조하는 핵심 자산입니다.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뮤지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YG만의 개성을 살리는 비결이죠. 이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닙니다. 연습생에게 투자하는 금액만 연간 1팀당 5억원 가량입니다. 또한 다른 메이저 기획사에 비해 소속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이 다소 더디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시간 또한 성공을 위한 내공을 쌓는 기간이었죠. YG는 확신 없이 움직이지 않되, 일단 시작하면 과감한 행보를 합니다. YG가 내놓는 신인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융맨 출신인 최 이사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최 이사의 합류 후 YG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성황리에 마친 2NE1의 미국 공연을 비롯해 소속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업무가 그의 손을 거쳤다. 최 이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차트 석권 역시 결코 우연히 터진 사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즉, 3~4년 전부터 꾸준히 구축해 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프라가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만나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준비된 성공입니다. 생각보다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을 뿐이죠. ‘강남스타일’ 이전에도 YG는 SNS를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이미 빅뱅과 2NE1등 소속 뮤지션들이 SNS를 통해 팬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들이 적극적으로 ‘강남스타일’을 소개했고, 이들의 팬이 뒤이어 ‘강남스타일’을 퍼뜨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인터넷상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반복돼 티페인,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닿았고 이들이 ‘강남스타일’을 추천하자 인기에 속도가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그동안 YG가 구축해 놓은 SNS 파이프라인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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