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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노회찬·강동원 탈당…통진 분당 사실상 마무리
유시민·조준호 前대표도 곧 합류
심상정ㆍ노회찬ㆍ강동원 등 통합진보당 내 신당권파 의원이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이날 오후 탈당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번주 초 본격화한 탈당 러시는 주말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곧 신당 창당을 위한 전국적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등진 진보 떠나 국민이 원하는 진보의 길로 가겠다. 그간 진보의 이름으로 횡행한 낡은 것을 과감히 혁신하고 국민 삶을 바꾸는 진보 정당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덕 전 의원과 박인숙ㆍ정성희ㆍ박승흡 전 최고위원과 지방의원도 이날 연쇄적으로 탈당했다. 전날에도 이정미ㆍ천호선 최고위원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지난 11일에는 국민참여당계 당원 3000여명과 권영길ㆍ천영세 전 대표가, 10일에는 강기갑 대표가 당을 떠났다. 

노회찬ㆍ심상정 의원과 조준호·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통합진보당 내 진보정치 모임 마지막 회의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일제히 탈당, 통진당은 사실상 분당이 마무리됐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당의 간판급인 심상정ㆍ노회찬 의원의 탈당으로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자체 제명’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을 떠난 박원석ㆍ서기호ㆍ정진후ㆍ김제남 의원과 합류해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창당 시기는 4억~5억원대의 정당 대상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11월 중순께로 점쳐진다.

그러나 12월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생각보다 지지세력이 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통합진보당에 대한 전면적 지지 철회를 선언한 민주노총도 신당권파와 선을 긋고 있다. 민주노총은 신당권파에 대한 지지 표명 대신 자체 독자후보를 내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국민참여당계와 범자주파(NL)인 전 민주노동당 인천연합 계열, 평등파(PD)인 진보신당 탈당파가 원활한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금까지 구당권파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했지만, 막상 그들만의 정당을 꾸리면 노선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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