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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장애인' 행세 수억 보험사기 6명 적발
[헤럴드생생뉴스] 상해보험에 가입해 교통사고나 질병 등으로 장애가 발생한 것처럼 허위 장애진단을 받아 수억원을 편취한 보험사기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허위 장애진단을 받아 수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60ㆍ춘천시)씨를 구속하고 김모(55ㆍ여·원주시)씨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는 2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2005년 6월22일 춘천의 한 병원에 찾아가 ‘교통사고로 청각을 잃었다’고 속여 허위장애 진단을 받은 뒤 6천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동생(44ㆍ불구속 입건)은 형 김씨와 자주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등 형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남들 앞에서 형과 필담을 나누는 등 속여 보험금 허위청구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각장애 100%’ 진단을 받은 김씨는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간호사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고, 지시대로 따르는 모습이 보험사 등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수년간 청각장애인 행세를 한 김씨는 최근 정밀 뇌파검사 등을 통해 허위진단 사실이 들통났다.

불구속 입건된 김씨는 2006년 7월 안양의 한 병원에 찾아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장애를 입었다고 속여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는 등 가짜 지적장애인 행세를 통해 6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청구, 이 중 2억6천만원을 편취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심리치료사 검사 도중 바지에 소변을 보며 어수룩한 행동을 한끝에 2~3세가량의 지능지수 결정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이후 김씨는 운전면허증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으로 갱신하고, 은행에서 공과금을 내는 등 정상인과 별다른 차이 없이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는 청소용역업체에 취업한 김씨가 보험금을 직접 받으려고 보험사를 들렀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장애진단 과정에서 일부 기기를 조작하거나 어수룩한 행동을 하는 수법으로 허위진단을 받았다”며 “사회에 만연한 보험사기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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