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최근 수도권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무더기 설사 환자의 원인이 김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안전청은 집단 식중독으로 소란을 빚은 경기·인천의 8개 학교에서 급식 식재료를 수거·검사한 결과, 이 학교들이 인천 소재 김치제조업체의 김치를 급식에 사용했는데 여기서 병원성대장균(EAEC)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병원성대장균은 급성 설사증을 일으키며 구토 증상없이 발열을 동반하는 대장균이다.

장기간의 호우로 농산물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김치제조업체가 이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식약청은 이에 혈청형 검사 등을 통해 이번에 검출된 병원성대장균의 유형을 확인키로 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특히 “5∼6일 5개 학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나 해당 김치에 대해 생산·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려 6일 점심 이후부터는 이 김치가 학교 급식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조치가 내려진 후인 7∼10일에도 추가로 3개 학교에서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한 점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집단 식중독 사건을 계기로 전국 관련 기관에 학교 급식 안전관리를 강화토록 지시, 전국 김치제조업체를 상대로 식자재 세척과정 특별검증을 실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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