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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인 비하’ 외국 모델, “용서받을 자격 없지만 미안”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경복궁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모델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이 된 외국 모델 A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서울에게’라는 말을 시작으로 사과의 편지를 올렸다. A씨는 브이하고 찍은 사진으로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모든 팬들 덕분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용서 받을 자격은 없지만 정말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씨는 사과 글을 올렸음에도 비난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사과와 사진에 악의가 없었다는 설명은 다 했다”며 “계속 날 욕하려면, 그냥 나를 (친구 리스트에서) 삭제하라. 부탁이다”고 호소했다. 또 “당신들이 풍자를 이해하지 못해서 욕 얻어먹는 것은 질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홀리스터는 자사의 모델들이 한국에서 동양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면서 해당 모델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현재 홀리스터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사과 글이 없어진 상태다.

앞서 미국 의류브랜드 홀리스터는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매장을 열고, 홍보행사의 일환으로 외국 남성 모델들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섭외된 모델 중 한 명인 A씨는 행사 후 경복궁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양손으로 영어 알파벳 ‘V’를 한 자세의 사진을 찍어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또 SNS에 사진을 올린 뒤 “하하하하 그들이 이런 것을 좋아해(Hahahaha they ruhhvvvv itttt)”라는 답글도 남겼다. 이는 아시아인의 영어발음을 비웃은 것으로 해석된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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