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 기장군에 조성되는 동부산관광단지 내 랜드마크 호텔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부산시청에서 동부산관광단지 숙박시설 지구에 호텔 건립 투자사업을 위해 에머슨퍼시픽을 주간사로 하는 ‘콘라드 힐튼 컨소시엄’과 12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라드 힐튼 컨소시엄은 에머슨퍼시픽, 쌍용건설과 부산지역 업체인 성창종합토건, 일본계 금융회사인 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스가 참여했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에머슨퍼시픽(대표 이만규)은 코스닥 상장회사로서 ‘남해 힐튼리조트’와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아난티 클럽 서울’ 등 118홀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휴양레저기업이다.

컨소시엄은 2015년까지 2100억원을 투입해 동부산관광단지 비치지구 숙박시설 부지 7만5766㎡에 연면적 9만68㎡, 지상 9층 규모의 랜드마크 호텔을 짓기로 했다. 호텔 500실과 콘도미니엄 120실을 비롯해 갤러리, 야외극장, 키즈 아카데미, 콘퍼런스 홀 등 부대시설도 포함된다.

동부산관광단지 랜드마크 호텔은 ‘바다 위의 성’을 콘셉트로 명품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힐튼(Hilton)’ 브랜드를 도입해 숙박시설의 개념을 넘어서 스파, 건강, 의료, 레저 등의 기능을 갖춘 최고급 휴양리조트로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협약체결에 이어 올해안에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곧바로 설계에 착수하는 동시에 토지매매계약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중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랜드마크 호텔사업 협약체결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의 기폭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나머지 투자유치사업도 조만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의 관광시설 투자유치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선도사업인 테마파크존과 레포츠존은 이미 사업자를 선정해 2015년 대대적인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규모 상업시설과 아쿠아리움, 브랜드호텔, 한옥마을 등의 투자유치에 나서 2014년 완공 이전에 주요 관광시설의 투자유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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