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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리세스 오블리주> 채용, 왜‘힐링’인가
전달력 높이고 재미는 덤
취업준비생 고충까지 나누고
선배들 경험담까지 들려주는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



각박한 경쟁 속에 삶이 고단해지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힐링(Healing)’이 대세다. 기업 채용에도 ‘힐링’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문화활동과 웃음을 주는 재치로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취업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일상적인 채용을 나눔 채용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은 최근 서울 신촌의 한 소극장에서 연극 공연을 한 편 올렸다. 전문 연극배우를 섭외해 50분간 진행된 연극 공연은 건설업 사무실을 배경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삼성물산이 연극 공연을 기획한 것은 건설부문 채용설명회를 위해서다. 기계 및 전기ㆍ전자, 화공 전공의 인재를 뽑기 위해 연극 공연과 비보이 공연을 곁들인 이색 채용설명회를 연 것. 딱딱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만 주고받기보다 실제 회사의 업무와 직장 생활에서 겪게 되는 일을 연극으로 꾸며 보여주면 전달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재미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힐링이 대세가 된 요즘, 각 기업 채용설명회도 취업 준비생들을 위로하고 재미를 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연극을 통해 건설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뒤이어 열린 토크콘서트에선 먼저 입사한 선배 신입사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취업준비생 시절 자신도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참석자와 같았다”고 위로했다.

CJ그룹은 지난 상반기 ‘힐링시티’라는 이름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크게 푸드테라피와 컬처테라피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뉘어진 설명회는 선배 사원과 함께 식사를 하며 취업과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과 정보를 나누고 영화 ‘화차’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6일 ‘컬처레시피’란 이름으로 진행된 하반기 설명회 또한 보이스오브코리아 우승자인 손승연 씨의 공연과 함께 각 부문 선배 사원과 식사를 함께하며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후 각 직무의 정보를 영화 시사회 형식으로 전달했다.

교원그룹은 재치 있는 방식으로 취업준비생에게 재미를 전달한 사례. 지난 6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빨간펜ㆍ구몬 선생님, 리빙플래너 부문 채용을 위한 홈쇼핑 방송을 내보냈다. 쇼호스트가 회사 역사와 제품별 특장점, 근무환경, 지원자격 등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상담을 접수했다. 생방송에는 정희경 에듀사업본부 경기총괄단장, 이지현 구몬사업본부 중앙사업국장, 김지숙 L&C사업본부 남부총국장이 참석해 교원그룹에서의 근무 경험담과 성공 사례 등을 들려주기도 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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